마녀의 이야기 1화 (생일) 장편 자작 소설

무더운 여름

 

그리고 올해로 1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노아는 같은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게 늘 책을 가지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그런 그녀의 1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검은 바다 저편에서 바다를 건너 자신의 손녀를 찾아온 그렌은 태어난 이후 처음 보는 자신의 손녀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알고 있었니?"

 

".. 하지만 안돼요!"

 

창밖으로 보이는 노아의 모습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어린아이가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녀를 본 사람이 평범한 사람이 아닌 마법사의 시선이라면 소녀의 모습은 매우 달라 보였다.

 

넘치는 마력은 그렌이 지금껏 봐왔던 아이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정말이지 굉장하구나... 나도 그리고 너의 아버지도 심지어 너까지 저렇게

어린 나이에 저 정도의 마력을 가지긴 못했는데..."

 

"어머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노아는 절대로 그곳에 보낼 수.."

 

"미안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구나"

 

아들의 말을 무시한체 그렌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노아에게 가기 위해 현관으로 향했지만 그렌이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문을 쾅 소리와 함께 굳게 닫혔다.

 

"이게 무슨 짓이지 맥스?"

 

"어머니 우선 제 말을 들어주세요 노아는

 

"시끄럽다고 했다."

 

아들의 말을 자르며 그렌은 문고리를 잠시 노려보곤 문을 열었다.

 

"..."

 

노아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그렌의 모습을 바라본 맥스는 얌전히 서있지 못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자신의 딸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책을 읽고 있니?"

 

그렌의 말에 노아는 수줍은 듯 책을 접으며 살며시 뒤로 옮겼다.

 

"괜찮단다 말해보렴"

 

"마법사들의 소설이에요... 아빠는 읽지 말라고 하셨지만 말이죠"

 

"그렇구나"

 

"할머니 비밀로 해주셔야 해요"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렌을 바라보는 노아의 모습에 그렌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대 노아야 넌 마법사가 좋니?"

 

".. 이상한가요??"

 

"아니 그건 아니란다. 다만 너 같은 아이들은 공주나 인형이 더 좋지 않나 싶어서 물었단다."

 

그렌의 말을 들은 노아는 한숨을 내쉬더니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공주는 재미없고 인형은 말을 못하잖아요.."

 

"공주가 재미없다고?"

 

".."

 

자신이 생각한 답변과는 너무나도 다른 손녀의 대답에 그렌은 오히려 노아의 말에 흥미를 느끼며 계속해서 물었다.

 

"뭐가 말이니?"

 

"공주는 매일 같이 왕자를 만나야 행복해져요 혼자서는 행복하지 못해요"



"그럼 인형은?"



"인형은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해요 오직 저의 손에 의해서 움직여서 재미없어요"



"그럼 네가 읽고 있는 책은 뭐가 다르니? 그것도 말 못 하는 건 마찬가지인데"



그러자 노아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그렌을 바라보며 말했다.



"책은 저를 늘 알 수 없는 세상으로 보내요"



"알 수 없는 세상?"



"네 책을 읽고서 잠들면 저는 매일같이 하늘을 날거나 빗자루를 타는 꿈을 꿔요 물론 꿈이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그래서 책을 읽는 거야?"



"역시 이상한가요??"



조심스러운 말투와 눈빛에 그렌은 노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상할 건 없단다. 다만 놀랍구나"



그때 집안에서 노아와 그렌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우선 들어가자꾸나 너희 엄마의 요리 솜씨가 얼마나 늘었는지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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