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이상한 여행

소제 : 더위 고통 사서 만화

 

  

무더운 여름날의 아침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도서관을 향해 달려갔다. 한시라도

더 빨리 무더운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서 나는 달렸다. 그리고 도서관에

도착한 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바로 도서관의 모든 선풍기를 트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이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는 선풍기를 틀었다.

선풍기를 틀자 지옥 같은 더위는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무더운 여름의 더위는 계속됐다.

~ 이럴 줄 알았으면 도시에 가서 사는 건데...” 작은 시골마을이라 도서관에는 도시에서 그

흔하다는 에어컨 하나가 없었다. 아니 있었다. 사무실에 한 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내가 지금 도서실에 있고 에어컨은 사무실에 있는데.. 그렇게 생각해봤자 쓸모없는

생각을 하며 나는 자리에 앉았다. 여전히 더위는 계속됐지만 아직까지 도서관에는

오는 사람이 없어 한가로웠고 그 한가로움을 시간 속 나는 반납기한이 지난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거나 편지를 보내기 위해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다. “반납이요” 도서실의 문이

열리자마자 들려오는 남학생의 목소리 역시 무더운 여름이 만든 더위에 짜증이 썩여있는

목소리였다. 그렇게 반납을 마치고 남학생은 돌아갔다. 물론 나는 책을 원래 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야만 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분명 책은 내가 다니는 곳의 책이었지만

책에 적혀있는 자리는 우리 도서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잘못 반납된 것인가? 하며

조금 전 학생의 정도를 살펴봤지만 이미 학생이 가고 없는 터라 모든 것이 소용없었다.

하는 수없이 나는 그 알 수 없는 책을 가지고 자리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고 나니 솔직히 할 게 없어 나는 지금 내 옆에 있는 책을 잃기로 했지만 책은

겉표지와는 다른게 만화책이었다. 무더운 여름에는 조금의 움직임도 짜증스럽기 때문에

나는 하는 수없이 시간이라도 때우기 위해 만화책을 펼쳤다. 하지만 만화책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처음의 한 10장 정도는 그림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새하얀 백지 그리고

알 수 없는 졸음이 쏟아져 나는 그만 잠이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온몸에 땀이 범벅이고 팔이 저려와 매우 고통스러웠다. 저린 팔을

부여잡으며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팔 절임이 사라지길 바라며 시계를 바라보았다.

오후 5시 사람들이 하나둘 도서관에 올법한 시간이었지만 설마...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도서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이 있었다. 사람은 그렇다 쳐도

도서관이 어떻게 바뀔 수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바뀐 도서관 속 나는 관리자 책상이 아닌 그저 방문객 책상에 앉아 조금 전 만화책과 함께 있을 뿐이었다. “어라?? 여긴 어디지?” 자리에서 일어나고 밖으로 향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곳이었다. 모든 것이 처음 보는 풍경이었고 나는 그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어떡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저기 실례지만 여기가 어디죠?” “?” 눈앞의 사람은 황당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여기가 어디냐니 나 같아도 어이없을 것이다. “, 죄송합니다.” 나는 서둘러 사과를 하고선 밖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는 너무나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눈앞에 쫙 깔린 보도블록은 조금 전 출근길의 길과는 다르게 매우 깨끗하게 유지되었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며 자전거 할 것 없이 모든 것들이 내가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이건 대체...” 마치 다른 세상에라도 온 것 같았다. 물론 내가 아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직사각형의 처음 보는 휴대폰과 번쩍번쩍 빛을 내며 달리는 바퀴 두 개의 처음 보는 씽씽카는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르게 매우 빠르게 그것도 차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거리로 향해 마침내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 다다랐을 때 나는 그저 멍하니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바뀌어있었다. 처음 보는 가게와 의상들은 마치 나를 구석기시대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이상한 헤어스타일과 거의 평면에 가까운 텔레비전 무엇 하나 신기하지 않은 게 없었지만 더욱더 놀란 것은 나 자신이었다. 번화가에서 나를 보는 사람들은 마치 무언가 대단한 걸 봤다는 듯이 속닥거리며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그들의 시선이 느껴지면서도 애써 외면했다. 그런 중 한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만화가 수현 맞으시죠?” 알 수 없는 소리와 알 수 없는 반응 그리고 내가 만화가?? 분명 이름은 나의 이름이 맞았지만 직업이 틀렸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이 틀리기라도 했다는 듯 멀리서 보이는 텔레비전 속에는 나의 모습이 있었다. “...” 잠시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머리가 미친 듯이 돌아갔고 나는 점점 더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이 말도 안 되는 곳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저기요?? 괜찮으신가요??” “! ” “만화가 수현 님 맞으시죠?” “.. 그런 것 같네요..” 이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말도 안되는 사실 속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텔레비전에 비치는 저 만화가 수현... 바로 나 자신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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